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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상

담배를 무턱대고 끊을 수 있을까? - 개이득컴퍼니


  그 미미한 시작



담배를 핀지도 어언 5년이 되어가고 있네요. 물론 저는 아직 많이 태우신 분들에 비하면 세발의 피지만, 현재 피고 있다는 사실은 똑같으니 저도 언젠간 수십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을 수도 있겠죠. 담배를 처음핀게 대학교때 였어요. 그땐 친구들도 '다른건 몰라도 담배는 피지마'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권하는 친구는 없었지만 술먹고 한대 두대 얻어피다 보니 어느새 편의점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사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자연스럽게 끊게 되었죠. 이유는 바로 군대!!!



 


  군대와 담배


군대에 갈 때가 되니 늘것만 같았던 담배는 제 남은 입대날짜보다 더빨리 피우는 양이 줄어갔습니다. 그렇게 얼마 피우지도 않던 담배는 자연스럽게 끊게 되었지요. 그리고 군입대를 했는데 힘든 훈련소생활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고 자대를 가니 선임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 "너 담배피냐?"였습니다. 왠지 담배를 안 피운다고 하면 큰일이 날 것만 같은 분위기 때문이였을까요? 저도 모르게 핀다고 대답했습니다. 뭐 안피지는 않았었으니까요. 끊었을 뿐이지.


그렇게 담배를 또 피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고된 일과후에 피는 담배의 맛을 알게 되었고, 선임들 조차 저를 골초라고 부를만큼 담배를 많이 피웠습니다. 군대에선 솔직히 담배피는게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담배값도 그렇게 부담되진 않았고 선후임과의 관계도 담배 덕을 봤을 만큼 돈독해졌습니다. 또한 쉬는시간에 담배를 피지않으면 정말 일을합니다. 왠만한 군대간부들이 거의 담배를 피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너 담배 안펴? 그럼 저것좀 옮겨" 라는 식의 일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저도 담배 안피는 후임보다 담배를 피는 후임이 좋아지는 선임이 되었습니다. 병장때가 되니 슬슬 금연해야겠다는 생각에 팍 끊어봤지만 역시 안됐습니다. 담배를 끊는자가 정말 엄청난 인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나름 인내라면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 힘들다는 유격도 조교가 되면서 더 힘들게 훈련받고, 사소한 내기로부터 연병장을 1시간동안 돈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배에게는 지고 말았습니다. 금연패치, 은단, 껌을 사용해봤지만 어느새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었고 희뿌연 연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역


전역을 하고서도 대학교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느라 담배를 못끊었습니다. 아니 안끊었습니다. 담배연기와 함께 스트레스를 내뿜으며 그렇게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담배값이 4500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말 이제는 끊어야 되겠다 싶어서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은 군시절부터 해오던거라 운동할때 만큼은 다른것이 생각이 안났었기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또다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담배에게...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새해도 밝았고 2월이 됐습니다. 솔직히 담배는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줄이는 것도 어차피 다시 늘어나게 되있습니다. 이제는 먼저 생각으로 하기보다는 실천으로 해야겠습니다. 요즘은 담배를 피고싶을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딱 한번만 참자. 그리고 좀있다 피자". 이렇게 되다보니 현재 하루에 반갑도 안피우게 되었습니다. 딱히 금연에 대한 스트레스도 안들고 정말 저에게 맞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금연


금연은 정말 자기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무턱대고 금연패치를 붙인다던지 하는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으로 해야합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또 담배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여러분들도 꼭 금연하셔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