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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hinking

#드라마 연개소문 이야기 - 개이득컴퍼니 (밑변X높이 = 나의넓이)




2달간의 방학이 시작되고 난 자기전에 한두편씩 연개소문을 다시 보고 잔다. 이 오래전의 드라마를 지금 보는 이유는 어린 내가 커서도 다시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방학때 생각이 났고 연개소문을 다시 보고있다. 그때 당시에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고 그저 전쟁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어서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다. 군대에서 국사 자격증 1급을 따고 나니 뭐가 뭔지 조금이나마 알겠다.





먼저 이 드라마는 참 연기자들을 잘뽑은 것 같다. 그 중의 제일은 역시 양제의 역을 했던 '김갑수'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배우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까지들 정도로 그 양제란 인물에 완벽히 몰입된 상태에서 연기를 하시는 것 같았다. 또한 그 세세한 감정, 표정, 말투까지 정말 완벽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김갑수 때문에 봤었다는 사람도 꽤 많았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드라마를 잘 구성한것 같다. 수나라의 건국부터 고구려의 1차, 2차침공, 수나라 내의 반란, 당의 건국, 당의 침공, 그리고... 고구려의 멸망까지 정말 잘 그려냈다. 수나라시대엔 김갑수의 양제가 있었다면 당의 시대엔 서인석의 이세민이 있었다. 또한 고구려엔 강이식 장군, 을지문덕, 그리고 양만춘에 마지막으로 연개소문에 이르기까지 그 생생한 스토리를 잘 담아낸 것 같다. 지루한 부분 하나 없이 긴장감있게 잘 그려낸 것 같았다. 숱한 사극드라마를 봤지만 대부분이 인물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토리라면 이 연개소문은 인물과 역사의진행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그려냈다.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전쟁씬이다. 기본으로 5만~10만씩 가지고 상대방이 전투를 치르는데 화면에 보이는 것은 30명뿐이다. 그만큼 CG를 잘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인지 이게 규모가 큰 전투인지... 혹은 이게 살수대첩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웅장함은 없었다.


난 어릴적 내기억속에 이 드라마의 마지막 연개소문의 대사가 기억난다.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아들들에 의해 멸망을 하고만다. 항복을 받으러 온 연개소문의 옛 친구 이적에게 연개소문은 한 마디를 남기고 드라마는 끝이난다. "고구려는 잠깐 지는 해일 뿐이다. 곧 다시 뜰것이다." 라고 말이다. 우리는 고구려의 해가 다시 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있다. 물론 고려가 고구려를 이엇다고 하지만 완벽한 고구려는 아니다. 연개소문의 이 대사는 마음속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말로는 표현이 되지않았다. 어릴 때 저 대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아무튼 요즘은 바쁜일상에서 연개소문 보는 낙으로 지낸다.